경기 성남시에 30년 된 연리지 소나무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원구 갈현동 갈마치고개 등산로 근처에서 발견된 연리지 소나무는 높이 7.5m, 지름 17~22㎝ 크기의 30년생이며 두 개의 소나무가 수 년 전 가지가 붙어 자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로 다른 나무가 오랫동안 자라면서 줄기가 맞닿아 엉켜 세포가 하나로 합쳐져 자라는 연리지 나무는 예부터 금슬 좋은 부부의 사랑, 연인들의 사랑에 비유해 '사랑나무'로도 불린다.
중원구는 이번에 발견한 연리지나무를 영구 보존하기 위해 주변에 목재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정비 공사를 벌였다. 또 이 나무를 '사랑나무 연리지'라고 이름 붙이고 등산로변 입구와 나무 주변에 안내판을 설치해 홍보에 나섰다.
나무 울타리 앞에는 연인과 부부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하나의 지역에서 파생돼 사랑과 화합으로 상생할 수 있는 지역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며 "앞으로 주변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사랑의 자물쇠 테마존을 설치하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 잡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연리지 소나무는 갈마치고개에서 갈마터널을 지나 이배재고개 방향으로 약 600m 가량 가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