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박성준 … 쟁쟁한 게이머 산실
스타리그 28번째 …'EVER' 다섯번 후원 -외형뿐 아니라 내실 성장
 

'EVER 스타리그 2009'는 역대 스물여덟번째 스타리그 대회다. 그 가운데 KT테크(통합 전 KTFT)가 후원한 'EVER 스타리그'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모두 다섯번이다. 역대 스타리그 후원사 중 최다기록이다. 대회의 외형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EVER'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2004년 11월20일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첫번째 'EVER 스타리그' 결승전은 임요환과 최연성의 빅매치였다. 두 사람은 SK텔레콤 소속 동료이면서 e스포츠 입문을 도운 스승(임요환)과 제자(최연성)였다. 또 역대 스타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테란 종족간의 결승전이었다. 결과는 '청출어람' 최연성의 우승이었다.

두번째 'EVER 스타리그'는 2005년 7월2일 부산 경성대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투신' 박성준이 이병민을 꺾고 우승했다. 저그가 테란을 꺾고 우승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세번째 'EVER 스타리그' 결승전은 2007년 12월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지금 대한민국 e스포츠의 최고 스타플레이어인 '폭군' 이제동(화승 오즈)이 송병구(삼성전자)를 꺾고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로열로더'에 등극했다. 당시 송병구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이제동은 보란듯이 왕좌에 올랐다.

가장 최근에 열린 'EVER 스타리그' 결승전은 2008년 7월12일이었다. 이미 EVER에서 우승을 맛봤던 박성준(STX)이 또 한번 일을 냈다. 도재욱(SK텔레콤)을 꺾고 생애 세번째 스타리그 우승과 함께 골든마우스를 품에 안았다. 박성준의 골든마우스는 이윤열(위메이드)에 이어 두번째였고, 저그 종족으로는 최초였다.

 

 ◇역대 EVER 스타리그 우승자

 대회=기간=우승(종족)=준우승(종족)

 EVER 2004=2004년 8월27일~11월20일

=최연성(테란)=임요환(테란)

 EVER 2005=2005년 4월8일~7월2일

=박성준(저그)=이병민(테란)

 EVER 2007=2007년 9월21일~12월22일

=이제동(저그)=송병구(프로토스)

 EVER 2008=2008년 4월16일~7월12일

=박성준(저그)=도재욱(프로토스)

 ◇스타리그와 올림픽공원 결승전의 역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은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공연을 목적으로 건립된 공간이다. 수용규모는 약 5000석이다.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스타리그 결승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올림픽공원 내 경기장들과는 구면이다. 박정석(프로토스)과 임요환(테란)이 격돌한 2002년 10월12일 '스카이배 스타리그' 결승전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또 2004년 3월21일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게임배 스타리그' 결승전은 강민(프로토스)이 전태규(프로토스)를 꺾고 우승했다. 2007년 2월24일 마재윤(저그)과 이윤열(테란)의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3 결승전은 역도경기장이 그 무대였다. 또 직전 대회였던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은 지난해 8월22일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다. 현존 최강 이제동이 개인통산 세번째 스타리그 우승과 함께 골든마우스(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황금마우스 트로피)를 차지한 뜻깊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