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2'로 5년만에 연기재개 |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살겠다."
중견배우 박영규가 5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 소감을 밝혔다.
박영규는 1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감독 김상진ㆍ이하 주유소2)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계기로 인생의 에너지를 다시 얻고 싶었다"며 "주유소 사장 캐릭터가 참고 인내하는 건데 어쩌면 나도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여러분이 주신 에너지를 잘 받아서 나머지 배우 인생을 충만하게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 만에 2탄이 나와 다시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더 잘하고 재밌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부담이 될 것 같아 처음 만난 캐릭터처럼,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주유소 사장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2편에서도 주유소 사장을 맡아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2편에선 연기뿐만 아니라 20년 만에 노래를 불러 OST 앨범에도 참여했다. 또 영화투자사를 세워 '주유소2'에 투자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아들이 미국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충격으로 모든 연기 활동을 접고 캐나다로 건너가 칩거하며 생활하다 이번 작품으로 복귀했다.
한편, 김상진 감독은 "그 시대의 젊은 세대들의 정서와 느낌을 반영하는 게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며 "10년 후 3편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현우 조한선 박영규 문원주 정재훈 이현지 주연의 '주유소2'는 21일 개봉이다.
<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