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휴고 에르난데스(Hernandez)의 몸이 일곱 조각이 난 채로 멕시코의 로스 모히스(Mochis)의 거리에 버려졌다. 멕시코를 휩쓸고 있는 마약 조직들 간의 싸움에서, 한 마약갱단이 '후아레스(Juarez)' 마약 조직의 멤버들을 위협하기 위해서였다. "새해 복 많이 받게. 너희들의 마지막도 이 꼴일 테니!"라고 쓴 메모가 따라 붙었다.
이 마약갱단은 아예 에르난데스의 얼굴 가죽을 벗겨내 축구공에 덮어 꿰맸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멕시코의 마약 조직 사이의 폭력성을 보여 주는 이 섬뜩한 행위는 8일 시날로아 주 검찰에 의해 확인됐다. 이 마약 조직들은 고문과 참수가 날마다 자행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폭력성을 보이고 있다.
시날로아 주 검찰 대변인인 마틴 로블스(Robles)는 “에르난데스는 마리화나 재배지로 알려진 소노라 주에서 지난 2일 납치돼 시날로아 주로 보내졌다”며 “납치 동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팔다리가 잘려나간 그의 몸은 한 비닐 백에서 발견됐다. 팔, 다리, 두개골은 각각 다른 비닐 봉투에서 나왔다. 로블스는 “에르난데스의 얼굴 가죽을 꿰맨 축구공이 든 비닐 봉지는 시청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AP는 시날로아 주가 멕시코 마약 암거래의 중심지이며, 주요 6개 마약 조직의 발생지라고 전했다.
때로 조직 간 싸움의 희생자들은 고문을 당하거나 불구가 되며, 이는 상대편 조직은 물론 공권력, 조직의 활동에 방해가 되는 모든 이들을 위협하고 겁주기 위한 것이라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