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의 여주인공을 맡은 김경숙이 발차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금메달리스트 김경숙은 현재 가수 베이비복스 3기로도 활동 중이다.

'옹박'만큼 화려한 태권도 리얼액션 영화가 제작된다.

옹박 시리즈를 만든 태국의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 출신의 두 남녀배우가 주연을 맡아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영화는 태국에 사는 한인 가족과 아버지 때문에 감옥에 간 태국 악당들의 대립을 그리게 된다. 한태 합작 영화로 올해 연말 개봉 예정이다.

프라차야 핀카엡은 '리얼액션 영화'라는 장르를 개척한 감독. '옹박' 시리즈로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었다. 최근 MBC와의 인터뷰에서 프라차야 감독은 "태권도는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무술이다. 그것을 나의 시각을 통해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남녀 주연은 K타이거즈의 나태주, 김경숙이 맡았다. 두 배우 모두 K타이거즈에서 태권도 시범을 전문적으로 해온 '준비된 액션스타'다. K타이거즈(단장 안학선)는 1990년 창단한 태권도 사설 시범단으로 고난도의 창작 시범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해온 나태주와 김경숙은 무에타이 기술을 선보인 '옹박'의 토니 자와는 색깔이 다른, 화려하고 절도 있는 태권도 액션연기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 받고 있다.

가수 베이비복스 3기의 멤버로도 활동 중인 김경숙은 "연기 연습을 해왔지만 실제 영화를 찍는 것은 처음이다. 설레고 즐겁다"며 전 세계 배급 계획 중인 이 영화에서 태권도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김경숙은 2007년 제2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제까지 무술영화는 쿵푸영화가 대부분이었다. 옹박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은 무에타이처럼 이번 영화를 통해 태권도도 새로운 액션영화 장르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교덕 태권도조선 기자 doc2ky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