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유닛' 랜디 존슨이 전격은퇴를 선언했다.

5일(현지시간) 존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년간의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존슨은 "오늘날의 경기 안에서 더 이상 내가 할 일은 없다고 느꼈다. 이렇게 오래도록 뛰었는데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지금이 그 시간이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존슨은 1963년생이다. 만 46세의 고령이지만 아직도 더 뛰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10승 이상이 가능한 좌완 선발투수다. 그럼에도 존슨은 물러날 때를 알고 스스로 명예롭게 물러날 줄 아는 진정한 대스타였다.

ESPN은 존슨의 은퇴발표에 대해 그의 별명 '빅유닛(big unit)'에 빗댄 '빅피니쉬(big finish)'라는 단어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찬사해 마지않았다.

존슨은 22년의 빅리그 생활 동안 5번의 사이영상 수상과 월드시리즈(WS) 우승반지, 공동 최우수선수(MVP) 수상 및 올스타 10회 등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뤘다.

꿈의 퍼펙트게임도 한 차례 달성해봤고 노히트노런 게임은 2번이 있었다. 통산 303승166패, 4,875탈삼진 등을 기록했는데 탈삼진은 역대 좌완투수 최다이자 놀런 라이언(5,714개)에 이은 전체2위의 대기록이다.

전성기 시절 존슨은 208cm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최고 100마일의 강속구가 일품이었다. 불같은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단 2가지 구질만으로도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다.

다만 40살을 넘긴 이후 반복된 고질적인 허리부상 등의 악재를 끝내 딛지 못한 채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존슨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김병현의 좋은 롤모델이 되기도 했는데 당시 팬들은 2미터의 존슨과 170cm가 조금 넘는 김병현의 필승조합에 빗대 빅유닛과 리틀유닛의 만남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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