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2010년 한국영화는 연기파 배우들끼리의 격전장이 될 모양이다. ‘하모니’의 김윤진 나문희, ‘용서는 없다’의 설경구 류승범, ‘의형제’의 송강호 강동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황정민 차승원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하모니’ 김윤진-나문희

1월 28일 개봉하는 ‘하모니’는 월드스타 김윤진과 국민배우 나문희의 캐스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여배우들인 이들의 만남은 올해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며 가슴 찡한 감동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진은 18개월 후면 헤어져야만 하는 아이와의 단 하루 외출을 위해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하는 모성 강한 엄마로 등장한다.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지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윤진은 아이를 위해서 절절한 모성을 보여주는 홍정혜로 완벽 변신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나문희는 전직 음대교수 출신으로 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로 분해 특유의 애절한 연기를 선보이며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나마에’의 탄생을 예고하는 수준급의 지휘 와 피아노 실력도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서는 없다’ 설경구-류승범

스릴러 영화인 '용서는 없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검의(설경구)와 희대의 살인마(류승범)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로 숨막히는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비극적 이야기다.

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던 그 순간부터 촬영을 마칠 때까지, 이 영화는 계속 나를 잡고 뒤흔들었다. 3개월 내내 감정의 극한을 오가며 날 몰아붙였다"라고 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부검의에 몰입된 당시를 회상했다.

살인마 역을 맡은 류승범은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이전의 경험을 되살려 감정을 끌어내고 몰입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살인마라는 역할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그가 어떤 심정으로 악을 행하고 사람을 죽이는지에 대한 상상만 가능할 뿐 동감할 수가 없어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는 그냥 나를 풀어뒀고 내가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연기하도록 내버려뒀다"라고 말해 역할에 대한 진한 고민을 엿보게 한다.

'의형제' 송강호-강동원

영화 ‘의형제’는 파면 당한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버림받은 북한 공작원 지원(강동원), 적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이다.

'의형제'는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배우 강동원, 그리고 '영화는 영화다'로 혜성처럼 등장한 실력파 신예 감독 장훈 감독의 만남으로 기획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현실적이지만 인간미 넘치는 한규와 겉으로는 차갑지만 그 내면에 따뜻한 감성을 지닌 지원의 만남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이 영화는 신분을 숨긴 채 나누는 위험한 의리와 위태로운 우정에 초점을 맞춰 짜임새 있는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추격신과 총격신 등 도심을 무대로 펼쳐지는 강렬한 액션이 더해져 스케일 큰 볼거리도 제공한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황정민-차승원

영화 ‘왕의 남자’로 1230만 명을 동원했던 이준익 감독은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내년 상반기 관객을 찾는다. 박흥용 화백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 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선조 29년 이몽학의 난을 모티브로 한 액션 활극으로 '황산벌', '왕의 남자' 이후 이준익 감독이 오랜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사극이다.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인 황정민과 차승원, 처음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한지혜와 신예 백성현이 캐스팅되며 2010년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극중에서 황정민은 이몽학과 대립 관계에 놓인 전설적인 맹인 검객 황정학, 차승원은 왕족의 서얼 출신으로 세상의 혁명을 꿈꾸는 대동계 수장 이몽학 역을 맡았다. 한지혜는 이몽학을 사랑하는 기생 백지 역을 맡았고 백성현은 아버지를 죽인 이몽학에게 복수하기 위해 황정학과 함께 길을 떠나는 견자 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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