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 명문대학이 많다. Liberal Arts Colleges는 소규모 대학들로, 교수 한명당 지도하는 학생의 수가 적다. 학교와 교수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유학생들에게는 더 없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부 캘리포니아 LA 부근에 위치한 명문사립대를 소개한다.
동부에 아이비리그가 있다면 서부에는 소규모의 클레어몬트 칼리지들이 있다. 동부의 학교들이 담쟁이덩굴(아이비)로 뒤덮여 있어 독특한 외관을 만들어 낸다면, 클레어몬트 칼리지들은 캘리포니아의 상징인 야자수나무(팜트리)가 특징이다. 높은 SAT 점수와 내신 성적을 요구하는 이 학교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5Cs라고도 불리는 클레어몬트 칼리지들은 5개의 칼리지(Pomona, Scripps, Claremont McKenna, Harvey Mudd, Pitzer)와 2개의 대학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Keck Graduate Institute)으로 구성된 대학 컨소시엄이다. 영국 Oxford Colleges를 모델로 만들어진 이 시스템은 각 칼리지가 커리큘럼, 도서관, 운동시설 등을 공유하도록 설계됐는데, 이것은 일반 대학교들이 제공하는 모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포모나 칼리지(Pomona College)
1887년, 가장 먼저 설립된 포모나 칼리지는 작년 신입생 평균 SAT 점수가 2200점일 만큼 경쟁률이 치열한 학교다. 학생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유학생이라 하더라도 장학금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교수진의 64%가 학부생들에게 리서치의 기회를 주고 참여시킨다. 지원 시 고등학교 교사들의 추천서가 큰 힘을 발휘한다. 신입생 수시II 원서 마감일은 12월 28일이며, 미국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에게만 편입의 기회가 주어진다.
◆스크립스 칼리지(Scripps College)
다섯 개의 칼리지 중 유일하게 여자학교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졸업 논문을 써야 하는데 이것은 학생들이 실제로 공부·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함을 의미한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졸업 후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다수가 하버드, 콜럼비아, 스탠퍼드, 버클리, 옥스퍼드 등의 명문대학원에 진학한다. 수시II 마감일은 1월 1일이다.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Claremont McKe nna College)
교수대 학생 비율이 1:7인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는 학사·석사 프로그램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부 4년을 마친 후에 클레어몬트 대학 컨소시엄의 하나의 클레어몬트 대학원(CGU)에서 1년간 공부해 경영 및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대학원 커리큘럼은 학생들을 그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 뿐 아니라 교육자로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후한 장학금 제도와 속성 학위취득 제도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수시II 마감일은 1월 2일이다.
◆하비 머드 칼리지(Harvey Mudd College)
엔지니어링, 과학, 수학 분야로 가장 잘 알려진 하비 머드 칼리지는 100%의 졸업률을 자랑하는 학교이다. 졸업생들 중 이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학생의 비율은 미국을 통틀어 최고이다. 재학생의 80%가 재정지원을 받으며 교수들의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재정지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수시로 지원해야 한다. 인터뷰는 필수 사항이며 일찌감치 11학년 봄에 치러진다. 수시II 마감일은 1월 2일이다.
◆피처 칼리지(Pitzer College)
피처 칼리지는 국내외 인턴십,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지역 및 국제교류가 활발하다. 각 학생에게 개인 어드바이저가 지정돼 있을 만큼 체계적으로 학생을 관리해주며 4학년 학생들은 클레어몬트 대학원 수업을 듣고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콜럼비아, 워싱턴, 남가주대학 등의 공동 프로젝트는 5년 안에 매니지먼트 엔지니어링을 전공할 수 있게 한다. Western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와 연계돼 7년 안에 의학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조인트 메디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시 마감일은 1월 1일이며 인터뷰 신청은 12월 15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