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하늘과 바다'가 개봉 12일만에 상영을 중단하고 영화를 회수한다.

장나라는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영화 '하늘과 바다'를 회수하기로 했다"면서 "저희 영화를 문제작이자 개봉 시작과 함께 조조 및 심야상영만 하는 채로 내리고 싶지 않아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장나라는 "그간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악의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이를 악물고 꾹 참았지만 어떤 때에는 정말 진심도 노력도 통하지 않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늘과 바다'는 장나라의 아버지인 주호성씨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 제이엔디베르티스망이 제작했다.

장나라는 이 동영상에서 "이곳 저곳을 누비면서 인사드리는 시간동안 굉장히 많이 행복했다"며 "힘없는 저희를 믿고 함께 해주신 많은 스태프분들과 영화를 봐주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이) 저에게 값진 약이 돼 앞으로 이끌어줄 거라 생각한다"며 "지치지 않고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장나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 주씨도 이날 장나라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가족조차 첫날부터 퐁당퐁당(교차상영)으로 표를 살 수가 없었다. 첫 주부터 전국적으로 교차상영을 한 것은 저희 영화죽이기로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호성 대표는 또 "저희는 처음부터 대박을 기대해 영화를 만들지 않았으며 상이나 돈을 벌겠다는 욕심도 없었다”며 “앞으로 영화 ‘하늘과 바다’는 장애인들을 위한 상영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늘과 바다'는 개봉 전부터 제46회 대종상영화제에 수상 후보로 올라 논란이 일었고, 지난달 28일 개봉 후에도 교차상영으로 흥행 성적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