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박현민 기자] 미실(고현정)이 오는 10일 죽음으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을 하차한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포털사이트 등은 오래 전부터 미실의 죽음에 대해 갖가지 예측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미실 자살론'이다. 이는 객관적인 단서들이 뒷받침하며 더욱 설득력을 높였다.
먼저 선덕여왕 제작진이 "미실은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한다"라고 언급했다는 데 단서가 있다. 미실 또한 극 중에서 "옥구슬처럼 찬란히 부서질 것이다"라고 자신의 죽음을 언급했다. 화살이나 독침에 맞아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는 것은 천하의 미실에게 있어 부끄러운 죽음 그 자체다. 자신의 죽음마저 컨트롤할 수 있고 누구의 손에도 죽임을 당하지 않는 죽음만이 진정 미실다운 죽음이다.
선덕여왕 게시판도 "미실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미실 자신 뿐"이라는 주장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선덕여왕'의 한 측근이 "미실의 마지막 죽음은 실내 세트장에서 촬영됐다"라고 언급한 사실과 "미실 최후는 이제껏 선보이지 않은 여왕을 상징케 하는 아름다운 의상으로 차려입는다"라는 언급도 이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앞서 진흥왕(이순재)도 미실과 미실의 남자들(설원, 세종, 미생)에게 죽임을 당하기 직전 독약으로 옥좌에 앉은 채 근엄한 죽음을 맞은 바 있다. 따라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미실 역시 독약으로 자살할 확률이 유력하다.
미실의 난에 실패하고 대야성으로 피신한 미실이 진퇴양난의 입장에서 비굴하게 목숨을 부지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이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스스로 예견 가능한 최후였기에 미실은 생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준비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비담(김남길), 설원(전노민), 유신(엄태웅) 등에 의해 살해당할 것이라는 '미실 살해 용의자론'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