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캡처

일본에서 2년 반 전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얼굴 전체에 성형 수술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6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치바현 경찰은 지난 2007년 3월 이치카와시에서 발생한 영어교사 린제이 앤 호커(여·당시 22세) 살해 사건의 용의자인 이치하시 타츠야(30)의 새로운 수배 사진을 공개했다. 호커는 당시 자신의 집 욕조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달 하순 나고야시의 한 병원에서 성형 수술을 받은 남성이 이치하시라고 단정하고, 성형 전 사진과 성형 후 모습을 촬영한 병원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치하시는 성형 수술 이후 속쌍커풀이 있고 다소 날카로웠던 눈이 겉 쌍꺼풀을 가진 선한 눈으로 변했고, 두툼한 입술과 예리한 턱선은 선이 굵고 돌출된 턱으로 바뀌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같은 사람임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치하시는 병원 진료카드에 가짜 이름과 주소를 적어냈고, 수술이 끝난 뒤 실밥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으러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고야의 병원 측이 제공한  사진 속 인물이 동일인인지 여부를 감정하기 위해 사진을 도쿄의과대에 보냈으며, 도쿄의과대는 두 사진이 서로 같은 인물을 찍은 것으로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