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도 한글을 썼다?
MBC TV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가 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지만, 방송 중간중간 '옥의 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48회에선 때 아닌 한글 문구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덕만공주(이요원)가 스스로 위험이 도사리는 궁으로 향했다는 소식에 비담(김남길)이 분노해 유신(엄태웅)의 멱살을 움켜쥐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 때 탁자 위에 놓여있던 두루마리가 펼쳐져 안에 적힌 ‘어출쌍’이라고 적힌 한글이 노출됐다.
이는 드라마 초반 신라의 오랜 예언으로 등장하는 '어출쌍생이면 성골남진(임금이 쌍둥이를 낳으면 성골 남자의 씨가 마른다)'이라는 문구의 일부로 보인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 게시판 등에는 “’어출쌍’이라는 한글 문구가 분명하게 보였다” “갑자기 한글이 튀어 나와 놀랐다” 등의 시청자 의견이 속속 올라왔다.
선덕여왕은 방송 초기인 지난 6월 7회에서도 조연 배우들이 옥수수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옥수수가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고려시대 말이나 조선시대로, 옥수수를 먹는 장면 역시 '옥의 티'의 하나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