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강원 강릉 재선거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자신보다 더 열심히 시장을 누빈 아내 김진희씨(46)의 손을 여러 차례 들어올렸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장과 마트, 아파트 단지를 돌며 표밭 다지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후보의 건강관리와 선거상황에 대한 조언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멀티플레이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권 당선자의 발길이 미처 닿지 못한 곳을 일일이 방문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발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기간 단 한 차례 권 후보와 식사를 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진희씨는 선거 초년병이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승리를 향한 전투적 자세로 급반전된 듯 했다.
주변에서는 여러 차례 선거를 치러본 베테랑을 보는 듯 하다며 혀를 내둘렀고 바쁜 시간 짬을 내 권 당선자의 건강을 챙기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특히 미인형 얼굴에 온화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득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운동 기간 갖가지 유언비어가 쏟아지면서 힘들어 하는 권 후보에게 보이지 않게 조언을 하고 매일 아침 목 보호와 원기회복에 좋은 홍삼 달인 물을 챙기는 등 내조의 전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