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1R 전체 3번 KT&G 지명 … 5년만에 컴백 |
정다은 전체 1순위 도로공사행 |
'엄마 프로배구 선수'가 탄생했다.
두 살난 딸(고은)을 둔 엄마 선수 장소연(35ㆍ1m84)이 2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09~2010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KT&G에 지명됐다. 현대에서 2004년 은퇴한 지 5년만에 프로 코트로 나서게 된 것이다.
장소연은 세계정상급의 이동속공을 바탕으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13년간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다ㆍ.
은퇴 후에도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전국체전에도 출전해 온 장소연은 경희대 시간 강사로도 뛰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유능한 여성 감독. 꿈의 실현을 위해서는 프로선수 경험이 필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드래프트에 나섰다.
장소연은 "선생님(박삼용 감독)이 원하시는 걸 잘 알고 있다. 팀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겠다. 프로에서는 분명 신인이다. 그래서 설레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박삼용 KT&G 감독은 "호주에서 생활할 때 어깨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 재활 훈련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면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다. 1~2라운드 중반쯤이면 출전이 가능하다. 특히 블로킹에서 위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 청소년대표 출신 센터 정다은(서울 중앙여고)은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 1m82의 정다은은 위력적인 서브를 앞세워 팀을 추계대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2순위 현대건설은 레프트 공격수 박슬기(서울 중앙여고)를 선택했다.
GS칼텍스는 청소년대표 레프트 양유나(전주근영여고), 흥국생명은 리베로 김혜선(목포여상)을 각각 1라운드에서 선발했다.
2라운드에서는 흥국생명이 세터 정다영(전주근영여고), KT&G가 센터 김회순(목포여상)을 뽑았고, 3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이 리베로 김경신(진주선명여고)을 지명했다.
수련선수로는 GS칼텍스가 김선희(한일전산고), KT&G가 김소희(진주선명여고)를 각각 뽑았다.
모두 9개 학교에서 20명이 참가한 이날 드래프트에서 프로배구단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수련선수까지 포함해 모두 10명에 불과해 역대 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