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도럼은 □서 장기간 생활할 때나타나는 심리적 장애를 뜻한다
▶우주공간
2009102201210

SF영화 '팬도럼'의 출연 배우들이 촬영 기간 중 실제 팬도럼 증상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영화의 주된 공간은 6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류 최후의 이주 우주선 엘리시움 호. 제작진은 이 거대한 우주 비행체를 재현하기 위해 독일의 거대 세트장 바벨스베르그 방음스튜디오와 버려진 전력공장을 개조했다.

이곳에서 진행된 3개월간의 촬영 기간 동안 배우들은 실제 팬도럼 증상을 호소했다. 팬도럼이란 인간이 우주 속에서 장기간 생활할 때 나타나는 패닉 상태로 신체적, 정신적 이상증세가 수반되며 고립효과와 같은 심리적 장애의 표출을 가리킨다.

데니스 퀘이드는 "매우 어둡고 기괴한 모형으로 디자인된 세트에서 우린 3개월동안 감정적, 신체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벤 포스터 역시 "거대한 50여개의 실제 세트를 보고 무척 놀랐다. 내가 진짜 엘리시움호에 갇힌 느낌을 받았다. 우리의 작업 속도와 세트,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배우들로 하여금 혼란과 불안의 감정을 가지도록 확실히 도와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미래형 SF 여전사로서 대역 없는 강렬한 액션을 보여준 안체 트라우마저 "일어날 때, 어두운 세트장에서 숙소로 돌아올 때, 암흑 같은 세트에서 촬영할 때 영화 속 나디아처럼 두려움을 느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영화 '팬도럼'은 인류 최후의 이주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정체모를 생명체의 인간 사냥을 그린 SF액션 스릴러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