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우승 청부사' 헨릭 라르손(38, 헬싱보리)이 알바니아전을 끝으로 스웨덴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라르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르카'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스웨덴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행 여부에 상관없이 오는 15일 알바니아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스웨덴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행을 돕기 위해 대표팀에 복귀한 라르손의 은퇴 시사는 의아한 일. 라르손은 위기의 스웨덴을 이끌고 본선행에 성공한 뒤 본선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라르손은 "스웨덴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내가 경기에 뛰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월드컵은 이제 다른 선수들에게 맡길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라르손이 대표팀 은퇴를 선택한 이유는 축구 지도자로 경험을 쌓을 때라는 판단에서다. 전성기 셀틱의 왕으로 군림했을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라르손은 자신에게 더 이상 선수 생활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라르손은 "수많은 축구팀에서 뛴 경험 덕분에 선수 생활의 경험은 충분하다. 이제는 지도자 생활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라르손이 자신의 대표팀 은퇴 경기에서 스웨덴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덴마크전에서 0-1로 패하면서 3위로 밀려난 스웨덴은 알바니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2위 포르투갈이 몰타전에서 비기거나 지는 것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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