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경산, 손찬익 기자] 지난 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나가시마 기요유키 삼성 타격 코치는 '3총사' 채태인(27), 최형우(26), 박석민(24)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선수"라고 표현했다.

내년부터 일본 지바 롯데의 타격 코치로 자리를 옮기는 나가시마 코치는 '삼성 타자 가운데 일본에 데려가고 싶은 타자 3명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물음에 주저없이 "3총사"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채태인은 타율 2할9푼3리 108안타 17홈런 72타점 58득점, 최형우는 타율 2할8푼4리 118안타 23홈런 83타점 70득점, 박석민은 타율 2할8푼5리 84안타 24홈런 62타점 63득점을 기록했다.

나가시마 코치는 "세 명의 선수는 어느 하나 공통된 부분이 없다. 성격 등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각자 다른 부분을 가졌기에 아주 흥미롭다"며 "같은 부분을 전달하려고 해도 방법과 말투가 다르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박석민은 훈련을 엄청 싫어하는 편이고 채태인은 열심히 훈련하지만 결과가 조금이라도 안 나오면 금세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반면 최형우는 자신과 싸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 선수 모두 아주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편 나가시마 코치는 "WBC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타자라면 일본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며 "각 구단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시즌에 30개의 홈런을 터트릴 수 있는 우타 거포가 필요한 팀이라면 김태균을 원할 것이고 거포 3루수가 필요하면 이범호를 생각할 수 있다"며 "또한 FA 자격 취득 여부를 떠나 발빠른 외야수를 원한다면 이택근이나 김주찬을 영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타자에 대한 조언을 구한 구단이 있었냐'는 기자의 물음에 "일본 구단들이 한국에 와서 알아서 조사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물어봤던 구단은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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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최형우-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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