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으로 치닫는 야구 시즌에 어울리는 프로야구 영화. 케빈 코스트너가 해체 위기에 놓인 프로야구팀의 투수 역할을 맡아 호연했다.
빌리 채플(케빈 코스트너)은 19년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이끌어 온 노장 투수. 그러나 그의 팀 구단주는 곧 야구단을 팔아넘길 계획이며, 빌리 역시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될 운명이다. 빌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임을 직감하고 옛 연인 제인(켈리 프레스톤)을 경기장에 초대한다. 그러나 제인은 빌리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공항으로 떠나고, 경기는 시작된다.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빌리의 머릿속에는 제인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펼쳐진다. 팔의 통증을 이겨내며 빌리는 경기를 퍼펙트 게임으로 끌고 간다. 공항에 나간 제인은 TV에서 빌리의 역투를 보게 된다. 케빈 코스트너는 '19번째 남자(1988)', '꿈의 구장(1989)'과 이 작품에서 야구선수로 등장했다. 고교 시절 실제 야구선수였던 그의 연기는 무척 자연스럽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은 이 작품에서 이미 기막힌 컴퓨터 그래픽 연출을 선보인다. 경기장 관중 장면을 찍을 때 엑스트라 2000명 외에 마분지로 만든 인형을 컴퓨터로 합성했는데 관객 눈을 감쪽같이 속인다. 경기 장면은 실제 야구 코치가 연출했으며,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과 선수들이 직접 출연했다. 케빈 코스트너의 원거리 장면은 뉴욕 양키스 출신 데이브 아일란드가 대신 찍었다. 원제 For Love of The Game. 1999년 작. 137분.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