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오리지널 트레이드 마크가 알고보면 '괜찮아유'거든요."
최양락이 예능 간판 MC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최양락은 오는 14일부터 방송되는 SBS 신설 프로그램 '최양락 정형돈의 괜찮아유'의 메인 MC를 맡았다.
'괜찮아유'는 최양락이 90년대 중반까지 개그맨 김학래와 함께 했던 KBS '유머1번지'의 한 코너의 명칭으로 사용됐을 만큼 그의 상징어가 됐다. 충남 온양출신인 그가 김학래를 상대로 농촌의 이웃집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사소한 일들에 잔뜩 약을 올린 뒤 "괜찮아유~"란 무시멘트로 반전시키는 콩트였다.
최양락이 무려 15년만에 자신의 원조 트레이드 마크를 콩트가 아닌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명칭으로 다시 들고 나온 셈이다.
새로 선보이는 '괜찮아유'는 식객단 연예인 6명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특산물을 소개하는 컨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최양락과 정형돈은 지역 명품 농산물 산지에 가서 직접 수확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한 요리 대결을 펼친다.
최양락은 "함께 출연하는 패널들이 모두 전국 각지의 산지로 직접 출동하고 체험한 뒤 신토불이의 참맛을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토속적인 재미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전남 영광에서 촬영을 한 첫 방송에서는 최양락 정형돈 뿐만 아니라 정가은, 쥬얼리 김은저, B2Y 진웅, 김동현 등이 출연한다.
80년대 계그계를 이끌었던 최양락은 지난해 말 SBS '야심만만2'에 게스트로 출연해 안방극장에 신선한 '복고풍 원조 개그바람' 불러일으켰고, 이후 '야심만만2'와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등에서 MC로 활약했다.
최양락이 오랜만에 SBS 신설 예능프로그램 간판으로 나서면서 방송가 안팎의 관심도 뜨겁다.
최양락은 데뷔 이후 KBS 코미디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하다 SBS의 초창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좋은 친구들' 같은 화제프로그램을 주도한 개국 공신이다.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