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와 '에어울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1980년대 중반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이보다 더 심각한 이슈가 없었다. 그만큼 '키트'(KITT)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키트는 미국 NBC가 1982년 9월부터 1986년 4월까지 방영한 TV시리즈 '전격Z작전'(원제 Knight Rider)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슈퍼카다. 한국에서는 1985년 KBS에서 방송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케이블TV 영화채널 OCN이 9일 밤 10시부터 '2009 전격Z작전 나이트 라이더' 1,2회를 묶은 '내 이름은 키트'를 방송한다. 리메이크 버전은 총 19부작이며, 매주 금요일 밤 방송된다. 1982년의 오리지널과 2009년의 리메이크를 '전격' 비교했다.

▶AGAIN 1982, 추억은 방울방울

24년전 TV 앞 꼬맹이였던 지금의 3040세대에게 추억은 눈보다 귀로 먼저 다가온다. 허허벌판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키트'가 등장할 때 귀에 익은 오프닝 시그널이 들린다. 2009년판의 주인공은 마이클 나이트 주니어(저스트 브루닝 분)다. 1982년 여심을 설레게 했던 마이클 나이트(데이비드 핫셀호프 분)의 아들이다. 아버지 마이클이 '정의의 사도'였던 것과는 달리 아들 마이클은 천방지축에다 철 모르는 애송이 카레이서다. 그렇다면 리메이크에선 아버지 마이클이 등장할까? 데이비드 핫셀호프는 9일 방송되는 2회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다. 1992년 오리지널과의 연속성을 고려한 카메오 출연이다.

▶All New 2009, 블루투스 덕분에 '말'이 필요 없다

1982년의 키트는 폰티악 파이어버드 모델이었다. 2009년 제작진은 포드 머스탱 GT500KR을 선택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일 5대의 촬영용 키트를 만들기 위해 25명의 자동차 전문가가 매달렸다. 5대의 키트는 촬영 종료 후 경매를 거쳐 대당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오리지널에선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손목시계에 입을 갖다대고 "키트, 빨리 와줘!"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젠 '말'이 필요 없다. 블루투스(Bluetooth)라는 최신 무선전송기술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총알이 튕겨나가는 특수방탄은 나노테크놀로지 덕분이다. 오리지널에선 거대한 트레일러가 본부였지만 2009년판에선 비행기에 실려 있다가 공중낙하한다. 장애물을 뛰어넘는 터보 부스터와 추격장면 역시 오리지널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 덕분에 한층 화려해졌다. 오리지널에선 성우 남궁윤씨가 키트의 목소리를 맡았고, 리메이크에선 할리우드 스타 발 킬머가 키트 목소리로 출연한다.






 





















◇신-구 키트 바뀐 점?


1982


연식


2009


폰티악 파이어버드


모델


머스탱 GT500KR


"키트, 빨리와줘!" 외쳐야


위급상황


말 필요없는 최신 전송 기술


거대한 트레일러


본부


비행기에서 공중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