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박은혜는 가수 박기영과 인천 인성여자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자 단짝이다.

외모로 보면 박은혜가 박기영보다 더욱 주목받았을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였다. 박기영이 활달한 성격에 방송반 활동을 해 앞에 나서는 일이 많은 반면, 박은혜는 행사 때문에 교단에 서야할 때도 극구 오르지 않는 조용한 학생이었다.

박은혜는 "누군가 날 쳐다보는 게 그렇게 쑥스럽고 어색할 수 없었다. 꼭 발표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에는 교단이 아닌 그 밑 운동장에서 했다. 특별히 활동했던 서클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인천 인성여자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단짝 친구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때문에 수줍은 많던 소녀 박은혜가 연극영화과를 가겠다고 했을 때 가장 놀랐던 사람은 담임 선생님이었다.

가수를 꿈꾼 박기영의 영향으로 박은혜는 대학시절 우연찮게 연예계에 입문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에는 살이 많이 찐 편이라서 예쁘게 나온 사진이 없다. 그런데 유독 졸업사진들은 콧날이 오똑하고 예쁘게 나와서 신기했다. 포토샵을 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대학교 때 잡지 모델 활동을 하면서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라. 다행히 대학 졸업사진도 예쁘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은혜는 현재 '포스트 이영애'로 중화권에서 톱스타 자리를 굳혔으며, 결혼 후 최근 의류 브랜드 구겐(GUGGEN)을 이마트 등을 통해 론칭하며 의류 사업가로도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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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식 때 화사한 꽃다발을 들고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연예 활동을 시작하면서 통통했던 살이 많이 빠져서,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