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정준하 때문에 '주식 쪽박'을 차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이에 2008년 초 방영된 '인도 특집' 편에서 노홍철과 정준하의 냉랭한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무한도전' 3일 방송분 속 '무한도전TV-경제매거진 M'에서 노홍철은 "정준하 때문에 모은 돈의 반 이상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빠른 말투로 "인도갔을 때부터"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후 정준하에게 달려들어 "인도에서 못 죽이고 온 것이 한이다"라고 외쳤다.

이에 '매의 눈' 네티즌들이 '무한도전' 인도 특집 편에서 두 사람의 사이가 편치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끄집어냈다. 인도 여행에서는 노홍철과 정준하가 일주일에 걸친 여행 내내 말 한 마디 나누지 않아 보는 이들까지 어색하게 만들었다. 당시 방송에서는 정준하를 눈치없이 놀린 노홍철에게 화가 나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노홍철의 폭로와 더불어 새로운 증거가 속속 밝혀졌다. 8월 29일 방영된 '무한도전' 여름방학 체험 특집 편에서 노홍철이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연예계 생활하며 벌어온 돈 전액을 투자했는데 휴짓조각이 됐다"고 밝힌 시점이 바로 인도 특집 촬영 시기와 일치한 것.

모든 상황을 포착한 네티즌들은 "당시 노홍철이 화날 만 했다"며 노홍철을 두둔했다. 또한 "요즘 정준하가 노홍철에게 심복처럼 구는 것도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노홍철이 속상한 것은 이해하지만, 선택과 책임은 자기 몫이니 정준하에게 너무 막 대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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