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9살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심각한 상해를 입힌 피의자에게 법정 최고형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KBS ‘시사기획 쌈’이 ‘전자발찌 1년, 우리 아이는 안전한가’를 방송하면서 지난해 발생했던 나영이(가명) 사건을 재조명한 이후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지난해 말 9살이었던 나영이는 등교길에 만취한 50대 남자에게 끌려가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다. 그 결과 나영이는 대수술에도 불구하고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가 영구적으로 소실돼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가해자인 남성이 재범이지만, 만취상태였으므로 ‘심신미약’ 판정을 내려 12년형을 선고했고, 피의자는 항소한 상태다.

‘시사기획 쌈’ 게시판에는 방송 이후 일주일 동안 100여개의 글이 올라와 “인권이라니, 이런 자는 인간이 아니다”, “진짜 ‘데스노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각종 포털사이트에도 “분노가 끓어 오르고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난다.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 아이의 인생을 망치고 겨우 12년이 웬말이냐. 대한민국 법은 어디로 갔나”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나영이의 아버지 김모씨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12년 형으로는 그런 범죄가 안 없어진다.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을 줘야한다”라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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