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얘기보다 재미있는 것이 있을까?' 멤버들이 '야동' 이야기가 나오자 밝은 표정으로 폭로전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조선 T―뉴스 이정혁 기자]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자유라는 것이 제약될 수밖에 없다. 자연히 남자를 만나 연애를 마음껏 할 수 없고, '화끈한' 음주가무도 불가능하다.

'답답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았다"며 웃는다. 세미는 "남자 친구가 생기면 감추지 않는다. 차라리 화상통화를 통해 멤버들에게 당당히 공개하고 그쪽도 우리가 사는 모습을 알게 한다"며 "우리도 일반 사람들이 하는 거 다하고 산다"고 말한다.

다 하고 산다면 '야동(야한동영상)'은 어떠할까?

당황할 만도 할 질문인데 멤버들은 "야동? 우리 좋아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우리 가운데 야동 마니아가 둘이 있다. 그들이 좋은 야동은 추천을 해 줄 정도"라며 입을 모은다.

야동 마니아는 가연과 막내 다은. 하지만 즐겨보는 유형이 다르단다. 가연은 심야에 케이블 채널에서 나오는 19금 에로물을 즐겨 본다면, 다은은 말 그대로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는 하드 코어쪽을 선호한다.

LPG가 야동을 보는데 있어 규칙이 있으니 '같이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재미있는 것을 서로에게 추천해 조용히 감상(?)할 수 있게 해주자는 배려다.

다른 멤버들은 야동에 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실전에 강한 만큼 굳이 보는 것이 필요치 않다"고 말한 뒤 박장대소한다.

LPG 멤버들은 "나이를 먹다 보니 서로 성(性)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를 할 수 있게 되더라. '야동'은 토론에 필요한 시청각 자료 정도로 보면 된다"라며 언니들의 수다를 이어갔다.

'여기가 우리의 식량창고!' LPG는 스케줄에 쫓기다보니 인스턴트 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찬장 여기저기에 라면 즉석밥 등이 가득했다.

잠시 얘기를 중단하고 부엌을 둘러봤다. 다른 그룹들과 달리 자신 있게 냉장고를 공개하기에 살펴보니 어딘가 준비의 흔적이 역력했다. 멤버들은 "사실 어제 장을 봐서 채워넣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든든하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세미와 수연이 방에 설치한 화장품 냉장고를 오픈했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는 화장품보다는 간식거리가 더 많았다.

찬장을 살펴보니 LPG의 바쁜 생활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한쪽에는 즉석밥이 빽빽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다른 쪽에는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이 가득했다. 가연은 "라면이 문제겠느냐? 우리가 '행사의 여왕'이 되는 그날까지 이를 악물고 뛸 것"이라고 밝혔다.

LPG 멤버들이 가장 자랑하고 싶어하는 DVD룸에는 영화 타이틀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멤버들은 때로는 '야동'을 보기도 한다.
수연(왼쪽)과 세미가 액세서리를 꺼내 자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