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격투기 중흥의 큰 역할을 담당했던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가 결국 정든 글러브를 벗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UFC103에서 브라질의 신성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처절한 기권패를 당했던 크로캅이 더 이상 싸울 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파이터에게 싸울 의지가 없다는 표현은 곧 은퇴를 의미한다. 크로캅은 "지난 UFC103이 내 MMA(종합격투기) 커리어의 마지막 싸움이었다"고 인정했다.
크로캅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많이 지쳐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패 뒤 이미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말을 남긴 바 있고 정신적으로도 크게 피폐해져 있음이 사실로 밝혀졌다.
크로캅은 "명백하게 옥타곤 링 위에서 내 정신적인 장애물을 깨뜨리지 못했다. 지난 20년간 스타르타 군대처럼 훈련해오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고 덧붙였다. 의지를 상실한 크로캅은 자신의 팀을 해체하는 등 은퇴수순에 들어갔다.
크로캅의 은퇴에는 UFC 데이너 화이트 회장의 혹평도 한몫 단단히 했다고 소개했다. 화이트 회장은 산토스에게 압도당한 채 입으로 기권을 선언한 크로캅을 두고 "벌써 그만뒀어야 했다"는 악담을 서슴지 않았다며 결국 이런 분위기들이 크로캅의 은퇴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비참한 말로를 보여줬지만 그동안 크로캅이 이뤄놓은 업적에 대해서는 많은 팬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만약 크로캅과 표도르 에밀리아넨코의 출현이 없었다면 격투기가 지금처럼 전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게 바로 크로캅이 MMA계의 전설(legend)로 통하는 까닭이고 나아가 전성기 시절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타격가(the most feared striker on the planet)'로 명성을 드날렸다고 평가했다.
크로캅은 원래 입식타격선수로 출발했다. 1996년 K-1으로 데뷔, 2003년 MMA전문인 프라이드로 진출하면서 세기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토너먼트가 최전성기였는데 당시 요시다 히데히코, 자시 바넷, 반달레이 실바 등을 잠재우던 화끈한 모습에서 팬들은 엄청난 환희를 느꼈다. 특히 표도르와의 맞대결은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로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된다.
그러나 2007년 UFC 진출 후 급격한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하더니 지난 최홍만과의 대결부터는 슬슬 도망만 다니는 그의 모습에서 더 이상 격투기선수가 아니라는 비아냥이 쏟아졌고 연이은 산토스전 패배는 결정타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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