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요즘 같은 가을에 가볼만한 서울시내 생태관광명소 3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생태관광명소는 자치구 추천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됐으며 산림 11곳, 습지 2곳, 하천 6곳, 생태공원 11곳 등으로 구분된다.
생태관광명소 가운데는 월드컵공원, 서울숲, 남산 및 올림픽공원 등 접근성이 좋고 인지도도 높아 주말이면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많이 찾는 장소도 포함됐다.
또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과 같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하지만 접근성이 부족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도 선정됐다.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인공습지인 이곳은 2007년 5월 관찰데크, 조류전망대 등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송파구 지역주민들의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심의 두메산골'로 불리는 백사실계곡과 1922년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수목원도 가볼만한 곳.
홍릉수목원은 1993년부터 주말에만 개방하고 있으나 매주 일요일 두 차례 '홍릉의 사계'라는 숲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고라니를 만나볼 수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이나 길동생태공원, 월드컵공원과 너구리와 두더지, 족제비 등이 서식하는 탄천과 청계천도 30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서울시지정 보호동물인 두꺼비와 줄장지뱀이 서식하는 청계산 원터골, 고덕동도 포함됐으며, 솔부엉이가 발견된 둔촌동, 겨울철새인 오리류가 수천마리씩 머무르는 밤섬, 안양천 등도 선정됐다.
불암산 삼육대 서어나무림과 남산의 신갈나무림·소나무림, 헌인릉 오리나무림, 봉산 팥배나무림 등 각 명소별 숲도 추천됐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접근성 및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생태지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