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강서구 '부산신항 배후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이 도시 1단계 조성사업 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가 최근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련 기관 협의 등 본격적인 사업 시행 절차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1단계 조성사업 대상지는 서낙동강 서측(둔치도 제외) 일반산업단지 566만3000㎡(170여만평)이다.
부산도시공사측은 승인 신청을 하면서 2000여쪽 이상의 관련 서류와 도면을 제출했다. 또 이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리려면 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환경부 등 70여개 부서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부산시 이광욱 서부산권개발팀장은 "워낙 방대한 사업이라 신청 서류나 협의 부서가 사상 최대 규모급"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미음·송정·녹산동 일원에 걸친 이 1단계 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강서구 지역의 공사가 진행 중인 미음지구 등에 인접해 연계 개발되는 것으로 지역의 산업용지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 2조36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부산도시공사측은 추정했다. 2014년 마무리 계획이다. 사업은 생곡쓰레기매립장을 중심으로 3곳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미음지구 동측이 465만1000㎡로 가장 크고 송정지구 북측 73만9000㎡, 화전지구 북측 27만3000㎡ 등이다. 전체 부지 중 60%인 339만9000㎡가 산업시설용지다. 산업용지는 산업시설 212만8000㎡, 물류시설 118만7000㎡, 연구시설 8만4000㎡ 등으로 이뤄진다. 이밖에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등 주택건설용지(16만1000㎡), 상업시설용지(2만2000㎡), 도로·공원·등 공공시설용지(174만2000㎡), 주차장·주유소 등 지원시설용지(8만9000)㎡, 공공청사·학교 등 기타 지원시설용지(24만9000㎡) 등이 조성된다.
주요 유치업종은 1차 금속 제조업과 기계장비 제조업, 운송장비 제조업, 창고 및 운송장비 서비스업, 연구개발업 등이다.
부산시측은 "1단계 사업지는 서부산권의 녹산산단, 신호산단, 화전산단, 미음산단, 부산과학산단, 생곡산단 등과 함께 동남권 첨단산업벨트의 중심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승인 신청과 함께 산업단지계획안 등에 대한 주민 열람을 시작했고, 오는 29일 오후 2시 녹산동주민자치센터에서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관련 부서 협의와 산업입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연말까지 이 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이 산업단지계획안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부지 보상에 들어가고 보상 완료 후 7~9월쯤 실제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부산신항 배후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 33㎢(1000만평)의 개발행위제한구역 중 1단계 사업부지 대상지에 대한 해제를 우선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