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TV 스포츠 중계에 등장하는 광고엔 낯뜨거운 장면이 적지 않다. '성인광고' 경연장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섹스와 관련된 광고가 정크푸드나 알코올 음료 선전 보다 훨씬 더 많다.

온 가족이 함께 중계를 보다가 어린 아들이 민망한 질문을 하면 난감해 지기 마련이다. 심지어 "엄마, 발기 부전이 뭐야" 묻는 아이들도 많다는 것. 특히 '발기가 장시간 지속되면 의사에게...' 부작용을 설명하는 대목에선 채널을 슬쩍 돌리는 부모도 있다.

미국에선 발기부전(erective dysfunction)을 첫글자를 따 흔히 ED라 부른다. 이 ED 광고가 스포츠 중계에서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얼마 전엔 버지니아의 민주당 하원의원인 짐 모건이 'ED 광고 제한 법안'을 내놨다. 프라임 타임 시간대엔 성관련 광고를 엄격히 규제한다는 내용이다.

모건이 법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에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발표했지만 제약회사들이 자제를 다짐해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ED 광고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내용이 더욱 자극적이고 노골적으로 변해 이처럼 강화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게 된 것이다. 모건은 ED 광고는 궁극적으로 성범죄를 부추기게 돼 사회 정화 차원에서라도 법안을 꼭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비아그라(Viagra) 메이커인 파이저는 "우리 제품 시청자는 90%가 성인이다. 18세 미만은 9%에도 못미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모건 의원은 이번엔 제약회사는 물론이고 네트워크 TV와 메이저리그, 프로풋볼리그(NFL) 등 관련 스포츠 단체들의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벼르고 있어 법안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엄마, 아빠도 발기 부전이야" 물을까 겁 난다는 한 가정주부의 불만이 요즘 스포츠 광고가 얼마나 퇴폐적인가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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