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가 “이병헌 선배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수애는 16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수애는 ‘동료·선후배 배우 중 사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란 질문에 “영화 ‘그해 여름’에서 상대역이었던 이병헌”이라고 답했다.

수애는 “몇년 전까지도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사람들에 대한 마음 속 경계심이 심했다”며 “영화 촬영이 끝난 후 ‘(배우들간에) 서로 어색하게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상대배우와 작품에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정말 미안했다”고 전했다.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 출연중인 수애

이어 “당시 이병헌 씨가 너무 매력적이라 더 경계했던 것 같다”며 “마음을 닫지 않으면 빠져들 것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어 배우로서 중심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수애는 “최근에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좀더 자신감이 붙어 최근작인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만난 조승우 씨와는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애는 이날 방송에서 어려웠던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수애는 “데뷔 초기 구두수선을 하는 아버지의 직업이 세상에 알려지면 내가 곤란해질까봐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셨다”고 고백했다.

수애는 “나는 항상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웠기 때문에 당당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수애는 “장녀로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처음에는 3000만원, 다음에는 아파트 전세자금만 마련하면 그만 두겠다고 집에 약속을 했었다”며 “지금은 가족들도 내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며 많이 도와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