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15일 이영애가 한양대학교 예술대학원에 등교하며 결혼 후 첫 비공식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다른 스타들의 '등교 패션' 역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스타들의 등교 패션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다. 뻔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무대나 스크린 속의 화려함을 벗고 최대한 수수한 모습으로 학교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학교에서만큼은 일반인의 생활로 돌아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하고 싶은 그들의 염원이 돋보이는 상징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이영애 역시 15일 등교길에 수수한 베이지색 블라우스와 회색 정장 바지를 입었고 책이 들어갈 정도로 큰 갈색 가죽 가방을 맨 모습이었다. 결혼 예물로 알려진 이른바 '참깨 다이아몬드'와 시계는 왼 손에 착용하고 있었다. 화장기 없는 맨 얼굴에 붉은 립스틱으로 최소한의 치장만 했으며 머리는 단정한 상태로 길게 늘어트렸다.

이영애의 등교 패션이 최고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마찬가지로 주목을 받았던 여자 스타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스타는 문근영와 김연아다.

2006년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에 일반인과 같은 입시 전형으로 정시 입학했던 문근영은 입학식 당일날 하얀 블라우스에 흰 자켓, 청바지와 아이보리색 구두를 매치해 깔끔하면서 수수한 모습을 보였다. 머리는 반묶음 상태로 단정 그 자체였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이 다른 신입생 새내기들과 전혀 다를 바 없어 "과연 문근영답다"는 찬사를 받았다.

김연아는 2009년 고려대학교 등교 패션을 통해 말 그대로 신드롬을 일으킨 경우다. 흰 블라우스에 검은 롱 재킷, 청바지에 플랫 슈즈를 매치한 채 머리는 올백으로 묶어 그야말로 '베이직의 정석'을 보였다.

김연아의 등교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입은 브랜드가 어디냐"를 외치며 '완판'을 달성하기도 했는데, 이후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입을 옷이 없어 간신히 걸치고 나갔는데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밖에 박신혜와 윤아, 예은 등 연예인들의 대학 생활 패션 역시 재킷에 청바지, 맨얼굴이 대부분이다. 수수한 모습이 의외이기도, 어울리기도 하지만 아무렇게나 하고 다녀도 예쁜 '가장 연예인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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