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때 조 윌슨 공화당 의원이 "거짓말쟁이"라고 외쳤다고 역풍을 맞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한국은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12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비난했다 큰 코 다친 미국 의원과 국회의장에게 막말하고 퇴장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한국 국회, 이건 무슨 차이입니까"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자신의 홈페이지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윌슨 의원의 사진과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에 대한 항의로 피켓 시위를 벌이는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김 의장은 홈페이지에도 "윌슨 의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역구까지 잃게 될 위기에 처한 반면 우리 국회에서는 집단으로 구호를 외치고 퇴장해도 아무 일도 없다"는 글을 올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