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남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올림픽대로 가양대교와 방화대교 사이 일부 구간이 지하차도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가양대교 쪽 궁산 인터체인지(IC)~방화동 서남물재생센터공원까지 1.1㎞ 구간 왕복 8차로 전체를 지하화하는 공사를 11월 착공, 2012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공사에는 모두 187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한강과 맞닿은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들어서는 마곡 워터프론트(수변 공간)에 한강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올림픽대로 일부를 지하화하기로 했다"며 "배도 드나들 수 있도록 한강 제방과 올림픽대로 일부를 끊어 수로와 갑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강과 마곡 워터프론트는 폭 40m, 깊이 14m의 물길로 연결되며, 수로 아래쪽 최대 깊이 20~22m 지점에 지하차도가 들어서게 된다. 올림픽대로 지하차도 구간은 차량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경사 4도 정도로 서서히 내려갔다 올라오는 형태로 건설된다. 공사 기간 중에는 올림픽대로 해당 구간을 우회하는 임시도로나 다리를 만들어 차량 정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구간에는 현재 하루 13만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마곡 워터프론트로 인해 단절되는 방화동~염창동 간 왕복 6차로 양천길 일부 구간에는 길이 320m, 폭 30m의 다리를 놓기로 했다. 다리는 720억원을 들여 내년 9월 착공, 2012년 말 완공된다.
마곡 워터프론트는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대에 조성되는 마곡지구(336만㎡) 개발사업의 하나로, 2012년 말까지 한강변의 마곡동 일대 79만1000㎡를 수변(水邊) 공간으로 만들어 유람선·요트 선착장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 복합 문화·위락공간을 들이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