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만을 위한 아담한 공간이 조성된다.'

관심을 모았던 고 최진실의 유골은 현재의 장소인 경기 양평의 갑산공원에 별도의 공원묘역 형식으로 안치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익명을 유구하는 고 최진실의 측근은 "그동안 되찾은 유골을 놓고 다방면으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재안장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 자녀나 팬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둬야한다는데 무게가 실리면서 갑산공원측과 협의해 공간을 좀더 넓힌 뒤 공원화하기로 했다"면서 "기존 묘는 철거후 새롭게 조성하고 CCTV를 더 설치해 추후 우려되는 보안문제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갑상공원 측도 작은 공원화 작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납골공원 관계자는 "고 최진실의 기존 납골묘 규모는 처음 조성 당시부터 납골함 6개를 안치하는 일반 가족묘 보다 세배(16기형) 크기로 만든데다 주변의 공간도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족들은 유골함 도난 사건을 겪은 뒤 최진실이 생전 자주 찾던 곳에 유골을 허공에 뿌릴지 여부와 장소를 전혀 다른 곳으로 옮겨 안장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해왔다. 최진실의 유골은 지난 달 초 도단당한 지 22일만인 8월26일 범인이 검거되면서 되돌아왔다.

최진실의 유골함과 관련해 생전 절친이었던 개그우먼 이영자는 얼마전 "진실이 어머님이 도난직후 '차라리 유골을 뿌렸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후회한 적이 있다. 가족들이 잘 상의해서 결정하겠지만 유골을 진실이가 자주 가던 곳에 뿌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새로운 납골묘 안장식은 최진실 사망 1주기인 10월2일 오전에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어서 교통체증 등을 감안해 하루 이틀 연기 또는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단순 추도식이 아닌 재안장이란 점에서 불가피하게 사망1주기에 정확히 맞추기로 결정했다.

한편 경기 양평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채 경찰 조사를 받아온 고 최진실 유골함 절도피의자인 박모(40)씨는 4일 특수절도, 재물손괴, 사체 등의 영득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핫이슈] 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