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귀여운 놈을!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우파루파’라는 동물이 검색어 상위에 올라 영문을 모르는 네티즌들까지 우파루파를 찾아보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

우파루파는 다 자라면 길이 30cm 이상으로 성장하는 도룡뇽과의 양서류다. 변태 과정이 없어서 다 자라도 올챙이 시절과 생긴 게 똑같다. 번식이 쉽고 몸 일부가 잘려나가도 쉽게 재생이 가능해 줄기세포 연구팀들도 관심을 보이는 종류다.

문제는 우파루파가 생겨도 너무 귀엽게 생겼다는 사실. 알록달록한 색깔에 살짝 웃는 표정에 눈망울까지 귀엽다. 그래서 국내에도 우파루파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동호인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의 검색어 상위권 소동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다. 바로 ‘우파루파 튀김’.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TV는 지난 23일 ‘추적, 뉴스 뒷이야기’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 리포터가 튀김용 재료로 전락한 우파루파를 소개했다. 이 리포터는 직접 우파루파 튀김을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방송은 “한 수산업자가 우파루파 양식에 성공해 이후 식용으로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고가였던 우파루파가 대량생산과 인기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튀김용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의 포털도 방송을 보고 분노한 일본 네티즌들 댓글로 바글바글하다. “저렇게 귀여운 생명을 먹어, 있을 수 없다” “보는 내내 거북했다” “가학적이다” "절대 먹고 싶지 않다" 등 비난 일색이다. 우파루파는 1980년대 일본인들이 애완용으로 관심을 보이며 인기를 끈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