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씨의 아내 이성란씨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서두르더니 먼저 갔다”며 “바다를 횡단하는 모습이 멋졌을텐데”라고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씨는 지난 4일 현관에서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이씨는 “당시 남편 얼굴이 파랬고, 몸은 차가웠고 숨을 쉬지 않았지만 죽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심하게 앓은 적도 없고, 건강도 스스로 잘 챙기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씨는 남편이 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자 자살을 기도했다. 이씨는 “남편이 평소에 한날 한시에 세상을 같이 뜨자는 말을 자주 했었다”며 “그 때는 다른 가족들 생각은 하나도 나지 않았고, 그저 같이 떠나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자살 기도에 대한 주위의 오해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씨는 “약 먹고 자살하려 했던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말도 들었다”며 “사실 결혼할 당시 남편한테는 빚밖에 없었다. 계속 함께 살았더라면 없었겠지만 재혼한 지 얼마 안 됐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지난 4월 조오련씨와 이씨의 결혼 세간의 화제였다. 전 부인과 사별하고 외롭게 살고 있던 조오련씨가 14살이나 어린 이씨와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씨는 “남편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남자였다”며 “독도 횡단을 끝내고 혼자 외로움을 달래며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던 남편의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씨는 조오련씨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짧지만 행복했다’고 했다. 이씨는 “남편은 유명세와 상관없이 소탈하고 젊게 사는 사람이어서 10살이 넘는 나이차도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며 “고등학교 2학년 딸과도 대화가 통하는 젊은 남편이자 아빠였다“고 했다.
이씨는 이어 ”남편과 함께 한 시간이 109일뿐이었지만 그 기간동안 남편과 한 몸처럼 붙어 다녔다“며 “남편이 수영도 직접 가르쳐 주고 산책도 자주 다니고, 시장에도 같이 갔었다”고 했다.
※ 자세한 기사 원문은 여성조선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