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마우스를 잡아라!
이제동은 스타리그에서만 세번째 결승 무대에 섰다. 2007년 12월 'EVER 스타리그 2007'과 올해 4월 '바투 스타리그'에서 각각 우승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도 우승한다면 2006년 이윤열(위메이드), 2008년 박성준(STX)에 이어 세번째 골든마우스 수상자가 된다. 골든마우스는 스타리그 통산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순금 트로피다. 도금된 트로피(하단)를 포함, 총중량 375g이며, 순금의 무게만 200g이 넘는다. 세번째 우승까지 걸린 시간을 비교해보면 이제동의 '파죽지세'를 짐작할 수 있다. 세 개의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 이윤열은 1374일, 박성준은 1442일이 각각 소요됐다. 반면 이제동은 이번에 우승한다면 불과 610일만에 대업을 이루게 된다.
▶'황제' 임요환을 넘어라!
역대 스타리그에서 '통산 2회' 우승자는 이제동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이제동이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 4월 '바투 스타리그'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스타리그 석권이다. 스타리그 10년 역사상 '황제' 임요환(29ㆍSK텔레콤) 외엔 누구도 거두지 못한 대기록이다. 임요환은 3회 연속 스타리그 결승에 오른 유일한 프로게이머이기도 하다. 하지만 3회 연속 우승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세번째 결승전에선 준우승에 그쳤다. 이제동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한국e스포츠협회 스타크래프트 부문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8월에는 랭킹 산정 이후 최초로 3000점을 돌파해 '현존 최강'임을 재확인시켰다.
▶전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저그 동족전이 성사된 것은 10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제동의 저그전 승률은 97전 77승20패(승률 79.4%). 상대가 어떤 종족이든 '지존'으로 통하는 이제동이지만 특히 동족전에 강하다. 반면 박명수의 저그전 성적은 89전 45승44패(승률 50.6%)로 저조하다. 상대전적은 6전 4승2패로 이제동이 앞선다. 그러나 박명수는 이번 대회 16강전서 '저그전 최강' 이제동을 꺾은 바 있다. 결승전이라는 대형 이벤트, 5전3선승제의 다전제임을 감안하면 둘의 맞대결에 어떤 '돌발변수'가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1,5세트 맵인 홀리월드에서 박명수가 4전승으로 매우 강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2인자는 '개그맨 박명수'로 충분하다!
박명수는 생애 첫 우승 도전이다. 상대가 워낙 톱클래스이기 때문에 '져도 잃을 게 없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최대 강점이다.
2004년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박명수는 이번 대회를 포함 7차례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했으며, 그 중 세 번은 8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이번 대회 16강에서 이영호(KT)와 이제동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경험과 자신감이 큰 자산이다. 형 박찬수(KT)와 함께 '쌍둥이 저그'로만 알려졌던 박명수가 생애 처음 '넘버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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