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 39명 명단 - 시행일정 공시 … 최대어 김택용 - 이제동 등 향방 관심 |
대한민국 e스포츠 사상 최초의 'FA 테이블'이 열렸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지난 10일 2009년도 프로게이머 FA(자유계약선수) 대상자 39명의 명단 및 시행일정을 공시했다.
이번 FA 대상자에는 화승 이제동, SK텔레콤 김택용 등 '현존 최강'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게이머 FA 대상자 39명은 오는 20일까지 원소속 프로게임단과 우선협상을 할 수 있으며, 21일부터 25일까지는 원소속팀을 제외한 다른 프로게임단이 입찰할 수 있다. 또 이 기간이 끝나면 28일부터 31일까지 원소속 프로게임단과 재협상을 할 수 있다.
KeSPA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협회 대강당에서 FA 대상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이제동(화승) 김준영(웅진) 박성훈(삼성전자) 박지호(MBC게임) 등 4명을 제외한 전 대상자가 참석했다. 이제동은 지난 7~8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결승전 이후 건강이 악화돼 부득이하게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규정에 따르면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해당 프로게임단은 원소속팀에 전년도 연봉 200%의 보상금 또는 100%의 보상금과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그러나 프로게임단 전력 평준화를 위해 연봉 5000만원 미만의 선수일 경우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관련 규정에 따르면 FA 우선협상 기간 중 선수와 계약에 합의한 프로게임단은 이 사실을 KeSPA에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13일 자정까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계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스포츠 전문매체 데일리이스포츠의 남윤성 팀장은 "이제동 김택용 등 최대어급 선수들은 각자의 원소속팀이 이들을 잔류시키기 위해 파격적인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몸값이 높기 때문에 영입을 원하는 팀은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감수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반면 연봉 5000만원 미만의 선수들은 이적료나 보상선수 규정이 없어 다수의 이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실질적으로 FA 영입 작업이 활발해지는 것은 오는 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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