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에 최근 식인상어로 불리는 대형 상어가 자주 나타남에 따라 상어의 공격을 피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지침이 마련됐다.

인천해양경찰서가 물놀이객과 수상레저기구 이용객, 잠수부 등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한 안전수칙에 따르면 과거 상어가 출현해 인명 피해가 있었던 해역에는 가급적 들어가서는 안 된다. 또 주위가 잘 보이지 않는 야간이나 물 색깔이 탁한 썰물 때는 수영을 금하고, 몸에 상처가 있을 때는 피냄새로 상어를 자극하지 않도록 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바닷물 속에서 해산물 채취 등을 할 때는 2명 이상이 함께하고 작업 중에도 자주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주변 어류의 행동이 이상하거나 큰 떼를 짓기 시작하면 물속에서 나오는 것이 안전하고 물놀이 중에는 불필요한 소음을 내거나 화려한 색깔의 수영복, 잠수복을 입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인천해경은 이 안전수칙을 산하 파출소·출장소와 주요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막바지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 해수욕장 인근 해역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조업을 위해 출항하는 어민에게 상어가 나타나면 해경 해상긴급구조전화인 122로 신고해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 8일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과 소청도 남쪽 해상에서 식인상어로 알려진 백상아리가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