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림픽시즌을 준비 중인 김연아가 꽁꽁 감춰뒀던 베일을 한꺼풀 벗어던졌다.

그동안 극비리에 붙여왔던 김연아의 새 선율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그녀의 쇼트프로그램 새 음악으로 영화 '007'의 제임스 본드 테마곡이 선택됐다. 프리스케이팅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를 채택, 확 달라진 김연아를 기대케 했다.

음악은 피겨스케이팅의 꽃이다. 음악에 따라 선수의 연기나 경기운영이 좌우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007 본드걸에서 피아노 협주곡까지 김연아는 두 가지 상반된 색깔을 연기하게 되는데 팬들은 벌써부터 설렌다는 반응이다.

쇼트프로그램에 강점이 있는 김연아는 당연히 쇼트음악 선정에 심혈을 기울 수밖에 없다. 꿈의 올림픽금메달을 위해서는 쇼트에서 반드시 기선을 제압하고 들어가야 한다.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쇼트선율이 전혀 예상하기 힘든 007시리즈의 배경음악을 메들리 형식으로 편곡했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제임스 본드 메인 테마곡과 함께 '선더볼트', '어너더 데이', '위기일발', '닥터 노' 등의 시리즈에서 사용된 익숙한 멜로디가 한데 어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선제압용 쇼트가 마치 007 영화를 연상시키듯 격렬하고 힘이 넘친다면 프리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되돌아간 애절함의 연기를 묻어낼 예정이다.

프리음악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로 1925년 작곡된 고전 중 고전이다. 거쉰은 랩소디 인 블루로 명성을 날린 미국 작곡가다. 김연아는 1-3악장 가운데 1악장과 3악장을 편곡한 음악을 채택했다.

쇼트에서 점수를 벌리고 프리에서 굳히기에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인데 클래식한 프리음악은 그런 면에서 안성맞춤일 수 있다. 파격적인 쇼트와는 180도 달라진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로 다소 고전적인 올림픽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한편 김연아는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참가를 위해 11일(현지시간) 입국했다. 오는 14부터 16일까지 열릴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돌아온 여왕 미셸 콴과의 합동공연이 예정돼 있어 팬들의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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