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혐오시설로 설움받던 노원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이 보라·연두·하늘색이 어우러진 조명 빛깔로 단장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총 공사비 134억원을 들여 노원자원회수시설 외관을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18만2600개를 활용해 새롭게 꾸미고, 대기오염 물질 발생을 감소시키는 성능 개선 공사를 마쳤다고 6일 밝혔다.
'매직 큐브'(magic cube·요술상자)라는 디자인콘셉트로 꾸며진 이 시설은 자연을 상징하는 연두색, 신비로움을 나타내는 보라색, 깨끗함을 의미하는 하늘색 LED 조명들이 조화되도록 해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염물질도 크게 줄었다. 시는 다이옥신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백필터와 활성탄주입설비 등을 설치하고 소각로 용량도 13.6%를 증설한 결과 다이옥신이 법정 배출허용기준(0.1ng-TEQ/S㎥)보다 20분의 1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는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인근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현재 소각 처리하는 노원·도봉·강북·성북·중랑 지역 외에 동대문구 쓰레기도 이곳에서 함께 소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