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MBC홈페이지

MBC가 5일 첫 방송 되는 납량특집드라마 ‘혼’을 홍보하면서 극중 여고생이 자살하는 장면을 통해 드라마를 홍보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MBC는 이날 오전 “‘혼’, 서늘한 공포 전하는 첫 회 특별한 장면” 제목의 보도자료와 함께 여고생의 투신자살 장면을 촬영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

MBC는 “(고등학교) 부회장은 5층 건물 옥상 끝에 서서 지상에서 가장 슬픈 곡 비탈리의 ‘샤콘느’를 연주하다 바이올린을 떨어뜨린 후 스스로 몸을 던진다”며 “떨어지는 부회장과 눈이 마주치고 정신을 잃은 하나(임주은 분)는 부회장의 자살 이후 계속해서 부회장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회장은 한 이동통신사 광고에서 ‘초밥걸’로 등장한 최수은이 맡았다”며 “(최수은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부분 촬영 때도 대역 없이 소화해 제작진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MBC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최수은이 몸에 와이어를 감은 채 학교 옥상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추락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납량 드라마지만 자살 장면으로 드라마를 홍보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전모씨는 드라마 ‘혼’홈페이지에 지난 4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투신자살한 한 고교생의 기사를 소개하며 “실제 뉴스다”며 “방송국은 지금 드라마로 하냐.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야후의 ‘dlat****’이라는 네티즌은 “큰일이다. 저걸 보고 청소년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라고 지적했고, ‘even****’는 “자살을 미화하느냐. 빨리 드라마를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bap*****’는 “이따위 장면으로 시청률 올리려는 작자들 보면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tkdr****’는 “방송에서조차 자살을 방조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앞선다”며 “암울한 청소년들에게 자살의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지적한 뒤 방송통신심의 위원회에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