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시아의 물개’ 한국 수영의 영웅 조오련(57)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허혈성 심장질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에서 조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을 심근경색과 심장동맥의 경화 및 석회화, 심비대증으로 결론지었다.

조씨는 4일 오전 11시32분쯤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 현관 앞에서 쓰러진 채 부인 이모(44)씨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낮 12시45분쯤 숨을 거뒀다.

앞서 경찰은 일부 유족이 부검에 반대했지만, 조씨가 유명인사이고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부검을 통해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발인식은 6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해남군 국제장례식장에서 교회·가족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장지는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 옆으로 정해졌다.

한편, 경찰은 조씨의 사망 이후 부인 이씨가 구토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것에 대해서는 “남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남편이 평소 복용하던 수면제를 일부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