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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신지옥 Faith] 시나리오 보자마자 도장 찍었어요 |
"시나리오를 처음 보자마자 바로 감독님 미팅 잡아달라고 했어요. 만나서 제가 한다고 말씀드리고 바로 도장 찍었죠. 공포영화라는데 피가 흐르고, 사운드로 깜짝 놀라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슬펐어요. 슬픔에서 오는 가슴 떨림이 있었죠. 엄마와 딸의 대립관계가 정말 슬퍼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용주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저한테만 보여주셨더라고요. 영화 시나리오는 여러 배우들한테 돌리는 게 보통이잖아요. 감사하죠. 영화 줄거리는 희진이(남상미)가 동생 소진(심은경)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집으로 내려와 엄마(김보연), 형사(류승룡)와 함께 동생을 찾으려고 하는 중에 이웃들이 계속 죽는다는 이야기에요."
| [캐릭터 Character] 담배… 욕설… 강한 역할 강한 끌림 |
"센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었어요. 평소 표현할 수 없는 걸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었죠. 저에 대한 대중들의 편견 중 하나가 교회 열심히 다니고 상당히 여성스러울 것 같다는 거예요. 그런데 희진이란 인물은 처음 시나리오에서 술집에서 일하는 욕하고 담배 피는 강한 캐릭터였어요. 그게 끌렸어요. 마음에 상처가 많은 여성이었죠. 나중엔 대학생으로 설정이 바뀌었는데 캐릭터의 아픔은 그대로이고 표현은 고차원적으로 바뀌었어요. 영화에서 한번도 웃는 적이 없어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언제 깨질지 모르는 인물이 희진이에요. 제 전작들과는 색깔이 많이 다르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만족 같은 것 때문인지 캐릭터에 더욱 푹 빠지게 되더라구요. 촬영하면서 오히려 과감하고 자유롭게 지냈죠. 연기하면서 욕도 처음 해봤어요. 재미있더라고요. 어떤 욕인지는 극장에서 확인하세요."
| [두려움 Fear] '슈키라''초콜릿' 떨려서 울었죠 |
"제가 겁이 별로 없는 성격인데, 진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예능 프로그램이에요. 지난번에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KBS]
2FM)에 출연해서 울었거든요. 또 음악 프로그램 '
[김정은]
의 초콜릿'(SBS)에선 노래하고 떨려서 또 울었어요. 저한테는 '예능지옥'이에요. 몇 년 전에 '생방송 TV연예'(
[SBS]
) 진행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심장이 너무 뛰어서 가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게 보일 정도였어요. '티 나면 안 되는데'란 생각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죠."
| [리허설 Rehearsal] 안놀라는 성격탓 연습없이 '액션!' |
"평소 성격이 겁이 없고 남자처럼 씩씩한 면이 있어서 깜짝 놀라거나 무서워하지 않아요. 담담하게 놀라는 편이라 영화적 표현 수위에 문제가 됐어요. 그래서 아예 리허설을 안 하고 바로 연기했어요. 연습도 거의 안했는데 다행히 NG가 거의 없었어요. 감독님하고 스태프들이 아주 꼼꼼하게 준비한 후 바짝 긴장하고 촬영했죠."
| [정승혜 Jung SeungHye] 대표님의 유작… 꼭 잘돼야 해요 |
"아프신 줄 전혀 몰랐어요. 현장에 나오셔도 내색 한 번 안하셨어요.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조문 가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마지막 작품을 못 보고 가셨으니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 거예요. 빈소에서 스태프들과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우리가 정 대표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각오를 다졌죠. 진짜 현장에서 열심히 촬영했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를 최대한 많이 알리는 게 제가 존경했던 정승혜 대표님에게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죠."
'불신지옥'의 제작사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는 지난 5월 지병인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상미는 정 대표를 위해 두려워하는 각종 예능-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는 용기를 냈다.
| [호러 퀸 Horror Queen] '공포여왕' 경쟁자 너무 많아요 |
"올해는 왜 이렇게 공포영화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작년엔 '고사:피의 중간고사' 한 편 이었던 거 같은데 올해 제가 공포영화를 하니까 더 많은 것 처럼 보여요. '여고괴담:동반자살'도 있었고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대거 출연하는 '요가학원'도 있고, '4교시 추리영역'도 있더라고요. 일본 공포영화 '주온'도 있고.... 어찌 보면 대진운이 없다고 봐야 하나? 그래도 모든 퀸은 좋은 거니까 '호러 퀸'이 되면 좋겠지요."
| [여행 Travel] 직접 차 몰고 부산-남해로 훌쩍 |
"원래 작품 끝나면 여행을 떠나는데 지금은 우선 영화 홍보에 최선을 다해야죠. 무대인사 일정이 아직 안 나와서 여행 스케줄이 확실하진 않아요. 어쨌든 모든 일정이 다 끝나면 바로 떠날 거예요. 해외로 나가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신종 플루 때문에 자꾸 말려서 밖으론 못 나갈 거 같아요. 그래서 부산이나 남해, 거제도 쪽으로 갈까 생각 중이에요. 이번에도 직접 운전하고 가야죠. 혼자일지 친구랑 같이 갈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여행 중인 저 보시면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 [소속사 Management] 7년 정든 둥지 떠나 새로운 도전 |
"7년이란 시간동안 전 소속사 '열음'과 함께 했는데 최근 재계약을 하지 않았어요. 마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정을 떠나 시집을 간 거 같아요. 아련하고 그래요.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닌데 계약이 끝날 때쯤 물 흐르듯 그냥 그렇게 됐어요. 다른 둥지를 찾아야겠다는 결론도 없이.... 돌이켜 보면 이렇게(자연스러운 이별) 되라고 그랬구나란 느낌이 들어요.
두 달 정도 혼자 있었어요. 아무래도 온실 속에 화초처럼 지내다가 밖으로 나오니까 겁도 나고 '울타리가 없어졌구나' '정말로 사회에 나왔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외롭고 힘들겠지'란 막연한 느낌이 들었는데 주변에 영화홍보팀,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리스트 등 좋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줘서 외롭지 않았어요. 또 원체 성격이 꿋꿋하고 겁도 없고, 도전도 좋아라 해서.... 열음 대표님이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라요. 서로 응원하면서..., 정말 감사해요.(ㅠㅠ)"
| [결혼 Marriage] 좋은 사람 있다면 당장이라도… |
"어릴 땐 스무 살이 되면 결혼하고 싶었어요. 지금이라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당장 가고 싶어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엄마거든요. 엄마들처럼 위대한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궁극적으로 부모님, 엄마 때문이죠. 저도 제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마음은 버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좋은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전 언제나 가족들이 먼저예요. 데뷔 때부터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더 뚜렷해졌어요. '연기가 특기인 현모양처'가 꿈이에요."
▶상미씨가 뽑은 첫 카드는 거꾸로 뽑은 'Five of Wands'입니다. 이 카드는 경쟁자와 싸워서 힘겹지만 이겨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영화 '불신지옥'은 꽤 경쟁력이 있는 영화가 될 듯합니다. 영화 자체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블록버스터처럼 400만~500만 명을 동원하는 대박 영화까지는 안 될지 모르겠지만, 같은 시기 경쟁하는 영화들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낼 듯합니다. 큰 욕심만 내지 않으면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상미씨가 뽑은 두 번째 카드는 'Nine of Pentacles'입니다. 이 카드는 금전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여유를 가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전 소속사와 7년간의 긴 동행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상미씨에게 꽤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일을 예전보다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고 바빠질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금전적 이익도 더 많이 생길 듯합니다. 다만 과로에 의한 육체적 피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네요. 건강 관리와 체력 보충에 특별히 힘써야 할 듯하네요.
▶상미씨가 뽑은 세 번째 카드는 'STAR'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일에 매진함을 의미합니다.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그곳에서 배우는 학문 그 자체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하는 경험이 상미씨의 미래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유학을 잘 준비하시고 꼭 실행에 옮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타로마스터 따라잡기'의 저자인 최정안씨는 2002년 국제공인타로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최정안 타로스쿨' 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생년월일 1984. 5. 3 데뷔 2003년 드라마 '러브레터' 개봉 예정작 영화 '불신지옥' 학력 석관고등학교 졸업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중퇴 키 1m64 몸무게 44㎏ 혈액형 A형 취미/특기 혼자 운전해 훌쩍 떠나는 여행, 사물과 대화하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