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일 쌍용자동차 노사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노조가 같이 빠져죽자는 식으로 죽을 길을 선택하고 있다"며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노조는)순서를 부정하고 총고용이라는 극단적인 흑백논리,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특히 "회사는 망해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회사를 살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죽겠다고 자살특공대를 만들어서 시너를 끌어안고 옥쇄투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미 쌍용차 직원 2600명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스스로 인당수에 뛰어들어 자기 몸을 바쳤다"면서 "자기들(노조)만 총고용을 주장하고 있는데 누가 총고용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분위기상 1사람만 죽으면 용산 참사와 같이 폭발력을 가져 (경찰이)불법파업인 줄 알지만 쇠총으로 맞아가면서도 못 들어간다"고 답답한 상황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쌍용차가 망한다는 것은 이제 이상한 일이 아니다. GM 등도 어렵지 않느냐"며 "쌍용차가 살수 있는 핵심 키는 쌍용차 노조"라며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