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서면 욕먹을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억울함만은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벗는 뉴스'를 표방한 '네이키드 뉴스'가 방송 한 달여만에 서비스 중단 사태를 맞게 된 것과 관련, 네이키드 뉴스 앵커들이 30일 오후 서울 역삼동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NNK) 본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앵커 최선이(25)·한민경(26)·이세연(24)·김재경(26)씨는 '네이키드 뉴스'가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최선이씨는 "최근 들어 회사 측에서 경영 상황이 어렵다며 감봉을 강요했다. 앵커들이 그만두겠다고 하자 위약금을 거론해 월급이 깎여도 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네이키드 뉴스의 경영 상황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월급이 지불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 24일부터 본사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간신히 밤 10시8분쯤 프로듀서 송모씨와 연락이 닿았는데 지금 회사가 최악의 상황이라 전화를 못받는다고 해 월요일인 26일 본사에 가겠다고 했더니 오지 말라고 하더라. 불안한 마음에 월요일에 본사로 찾아갔더니 TV, 편집기 등 값나가는 물건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더욱 황당한 것은 NNK가 캐나다 네이키드 뉴스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게 아니라 합작자인 중국계 뉴질랜드인 존 차우씨의 회사인 차우그룹의 한국 영업소로 등록이 돼 있다는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렀던 차우그룹 자금 담당 스티브가 수서경찰서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이미 본사 법인 통장에 송금돼야 할 금액과 사무실 보증금, 모바일리언스라는 가상계좌업체에 지불돼야 할 금액 등이 모두 존 차우의 통장으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그룹이 매출 등이 생각보다 좋아지지 않자 임금을 체불하고 야반도주를 했다는 주장이다. 네이키드 뉴스는 이에 앞서 이달 초까지 26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 유료 회원은 3만명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이날 밝혀졌다.

최씨는 "회사 임원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한다. 우리도 피해자이며, 네이키드 뉴스를 선택한 유료 회원 3만명 역시 피해자"라면서 "차우그룹이 실질적인 투자를 했고 수익이 없어 사업을 정리한 것이라면 우리와 스태프들의 밀린 월급은 해결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우리는 네이키드 뉴스를 선택했을 때 부모 형제도 다 버렸다. 수많은 악성댓글도 버텼다.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는 자부심이었다"며 "이번 사태로 또 한 번 수많은 악성 댓글과 맞서야 한다. 제발 부모님에 대한 악성댓글만은 삼가달라"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앵커들은 자신들과 계약을 맺은 NNK 측을 노동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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