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MBC ESPN이 자사 홈페이지 야구 커뮤니티에 허구연 해설위원의 편파해설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허 해설위원은 지난 23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히어로즈 경기를 해설하다 7회 말 1대 3으로 지고 있던 히어로즈가 역전에 성공하자 트레이드마크인 “대쓰요(됐어요)”를 연발했다. 이는 히어로즈를 옹호하는 의미로 해석돼 팬들 사이에 편파해설 논란이 불거졌다.

MBC ESPN은 논란이 커지자 27일 홈페이지에 “지난 방송분을 꼼꼼히 검토한 결과 1회부터 종료 시까지 전체적인 흐름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많은 분이 지적해 주신 대로 멘트 일부가 다소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대부분의 해설위원은 게임이 좀 더 흥미진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고 있는 팀, 혹은 최근에 계속 부진에 빠진 팀들 입장에서 해설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어떤 특정팀을 응원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서 하는 행위”라며 “이 역시도 MBC ESPN의 중계 전체를 시청하는 게 아니라 응원팀 위주로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을 감안해 본다면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비록 본의는 아니나 이런 면에서 앞으로 제작진도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