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멤버 준호(19)는 조금만 웃어도 눈매가 반달형으로 휘어진다. “제 매력은 눈웃음이에요. 별다른 건 없어서…”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자랑하듯이 귀여운 눈웃음을 지어보인 준호는 영락없는 소년이었다.
-이준호는 어떤 사람?
“난 집요하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하나의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집요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편이다. 노래나 안무 연습도 될 때까지 한다. 내가 내 자신을 많이 알아야 되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많이 한다. 비난을 비판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1집보다는 여유가 좀 더 생긴 것 같다.”
-준호에게 2PM은 어떤 의미?
“자유로운 그룹. 서로 사이가 안 좋은 멤버도 없고 모두 가족 같아서 자유 그 자체다. 남자끼리인데도 치고 박고 싸워본 적도 없다. 아직 지내야 할 시간이 더 많지만 말이다.”
-가수가 된 계기를 들려달라?
“초등학교 때 ‘요정 컴미’를 보고 탤런트를 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항상 꿈이 파일럿, 야구&8228;축구&8228;수영선수 등으로 자주 바뀌다 보니 어머니께선 내 얘기를 그다지 들어주시지 않았다. 고등학교기 연극 특성화 학교였는데 1학년 때 이 곳에서 연극을 반 년 동안 배우면서 춤, 노래를 같이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보게 된 오디션이 ‘슈퍼스타 서바이벌’이었다. 첫 오디션에서 6500명 중 1등을 하게 된 셈이니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그렇게 2PM에 합류하게 되었다.”
-누나들이 2PM에게 왜 열광한다고 생각하나?
“우리처럼 무대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가수가 없어서?(웃음) 여자가 남자를 섹시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땀을 흘리며 춤출 때인 것 같다. 우리가 남성의 섹시함을 어필하기 때문에 누나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매력.
“눈웃음? (웃음) 별 다른 게 없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
“아까도 잠깐 언급했듯이 속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 혼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멤버들과 숙소에서 게임을 즐긴다.”
-2PM이란 이름 자체가 열정적인 팀 모습과 어울리는 것 같다.
“2AM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온 팀이다. 2AM같은 경우에는 새벽 2시에 감수성이 풍부할 시간에 들으면 좋은 잔잔한 발라드를 위주로 하는 팀이고, 2PM은 활동적인 음악을 한다. 낮 2시가 하루 중에 가장 뜨거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오후 2시엔 보통 뭘 하나?
“항상 다른데, 대체로는 차 안에 있거나 대기한다. 아, 최근에는 라디오 진행을 했다. 박명수씨 대신에 일일DJ를 했었다. 굉장히 뜻 깊은 경험이었다.”
-가장 공부를 잘했던 멤버는?
“택연인 것 같다. 다른 멤버의 성적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택연이가 보스턴에서 공부만 하다 왔다고 하니 왠지 그랬을 것 같다.”
-방송에서 비춰지는 나와 실제 내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
“방송에서는 안 웃긴 사람으로 비춰졌는데, 사실은 내가 은은하게 웃겨주는 사람이다. 유머감각이 없지는 않은 데 캐릭터 상 그렇게 되어버렸다. 비방용 개그만 잘해서 그런가?(웃음)”
-몸매관리 비결을 들려준다면?
“매일 하루에 1~2시간 정도 꾸준히 운동한다. 주로 헬스를 하고 식단 조절도 한다.”
-가수가 안 됐다면 뭐가 됐을 것 같은지?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공부를 잘하진 않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흥미를 가졌던 순수 연극 쪽으로 나갔겠지.”
-박진영 사장이 평소 어떤 조언을 가장 많이 해주는가?
“‘오버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예능에서 재미있게 하고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하신다. 하지만 음악프로에서는 항상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고 도를 넘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실제로 나는 데뷔하던 날 음악 프로그램에서 마지막에 가수들이 모두 무대 위에 올라와 인사할 때 장난을 치고 까부는 모습을 보여서 박진영 사장님께 혼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