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목성에 혜성이나 소행성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천체(天體)가 충돌해 태평양보다 넓은 짙은 상흔(傷痕)이 생겼다.
그런데 이 거대한 '임팩트(impact)'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지난 19일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가 앤서니 웨슬리(Wesley)였다고 우주과학 전문 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이 21일 보도했다. 웨슬리는 목성을 관찰하다가 15년 전 슈메이커-레비 9(SL9) 혜성이 목성에 충돌해 생긴 것과 유사한 자국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인터넷 등을 통해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알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20일 하와이에서 대형 망원경인 '케크 II'를 통해 목성을 적외선 촬영했다. 사진 판독 결과, 목성 남극권 부근(서경 305도 남위 57도)에서 어떤 천체와의 대충돌로 먼지 입자가 성층권까지 솟구쳐 오른 흔적이 확인됐다. 적외선으로는 이 흔적이 밝은 점으로 보이지만, 가시광선에서 보면 목성의 밝은 표면과 대비되는 짙은 점으로 나타난다. 과학자들은 이 충돌로 목성이 충격을 받은 면적은 약 1억9000만㎢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태평양의 면적(약 1억6525만㎢)보다 넓은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