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잉글랜드 본선에 진출한 영국 육군 카트리나 호지(22) 하사. 출처

이라크전에서 맨손으로 적군을 생포한 경험도 있는 영국 여군이 미인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육군의 카트리나 호지(22·Hodge) 하사.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친구의 권유로 지역 미인대회에 참가한 호지 하사는 고향인 턴브리지웰스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뽑혔다. 그녀는 20일(현지시각) 본선에서 50명의 미녀들과 미스 잉글랜드 타이틀을 놓고 겨루게 된다.

호지 하사는 2005년 이라크 근무 시절, 호송 중인 이라크 포로가 무기를 탈취해 도주하려는 것을 쫓아가 격투 끝에 붙잡았다. 데일리메일은 그녀가 공로를 인정 받아 포상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녀는 가장 무서웠던 경험으로 미인대회 무대에 섰던 일을 꼽았다.

"내 인생에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었어요. 안전지대를 벗어난 느낌이었죠."

본선에서 그녀는 강한 체력과 군에서 배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자랑 시간에 총검술과 각개전투를 보여주려고 해요. 미스잉글랜드 선발 무대에서 그런 장기를 보여준 사람은 없었을 테지만 저는 꼭 군대에서 배운 기술들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호지 하사는 "기적이 일어나 내가 정말 미스 잉글랜드로 뽑히면 좋겠다"며 "여군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기쁘다"고 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