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남과의 경쟁은 없다. 이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만이 있을 뿐이다.

SBS 특별기획 '찬란한 유산'이 2009년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향해 도전장을 냈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찬란한 유산'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2일 방송분(24회)이 기록한 41.8%다.

40% 벽을 돌파하기 전에 이미 '꽃보다 남자'(KBSㆍ35.5%), '내조의 여왕'(MBCㆍ31.7%) 등 올해 화제작 드라마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잇따라 뛰어넘었다. 심지어 SBS의 시청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아내의 유혹'(40.4%)도 '찬란한 유산'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이제 남은 적수는 KBS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2008년 5월~2009년 1월) 뿐이다. '너는 내 운명'은 17일 현재 방송된 2009년 전체 드라마 중 시청률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GB닐슨리서치에 따르면 '너는 내 운명'의 최종회(1월9일) 시청률은 43.6%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이승기, 소녀시대 윤아를 넘어라?

'찬란한 유산'과 '너는 내 운명'의 시청률 다툼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결구도다. 우선 2009년 SBS와 KBS가 자신있게 내놓을만한 히트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두 작품 모두 가수 출신인 윤아(소녀시대)와 이승기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는 '파격 실험'이 대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윤아가 드라마 데뷔작에서 주연을 꿰찬 것과는 달리 이승기는 전작 '소문난 칠공주'(KBS)에서 연기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그러나 두 작품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정반대의 양상이다. '너는 내 운명'은 일일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기간 내내 '막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올해 1월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막장 드라마'(총 3291표 중 1475표로 1위)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치달은데다 불치병 등 진부한 소재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반면 '찬란한 유산'은 이렇다 할 자극적인 설정이 없음에도 시청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이 '착한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정도다.

 ▶시청률과 작품성을 양손에 쥐고 태어난 '늦둥이 효자'

'찬란한 유산'은 오는 26일 28회 종영을 앞두고 4회 방송분만을 남겨놓고 있다. 시청률이 매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기록 달성은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역대 드라마 평균시청률 랭킹 톱10에서 SBS의 작품은 '모래시계' 뿐이다. '모래시계'는 1995년 1월9일부터 2월16일까지 평균 46.3%의 시청률을 기록해 MBC '대장금'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회차별 최고 시청률 톱10에서도 '모래시계'는 64.5%(1995년 2월16일 최종회)로 역대 4위다. 2004년 박신양 김정은 커플이 주연한 '파리의 연인'은 57.4%로 SBS 효자드라마의 계보를 이었다.

또 2005~2006년 방송된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44.8%)도 시청률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비상식적인 스토리전개로 인해 '불편한 드라마'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이후 이렇다 할 드라마 히트작이 없었던 SBS에겐 '찬란한 유산'이 효자가 아닐 수 없다. 그것도 '모래시계' 이후 14년만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고 태어난 늦둥이 효자다.

MBCㆍ31.7%) 등 올해 화제작 드라마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잇따라 뛰어넘었다. 심지어 SBS의 시청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아내의 유혹'(40.4%)도 '찬란한 유산'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이제 남은 적수는 KBS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2008년 5월~2009년 1월) 뿐이다. '너는 내 운명'은 17일 현재 방송된 2009년 전체 드라마 중 시청률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GB닐슨리서치에 따르면 '너는 내 운명'의 최종회(1월9일) 시청률은 43.6%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이승기, 소녀시대 윤아를 넘어라?

'찬란한 유산'과 '너는 내 운명'의 시청률 다툼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결구도다. 우선 2009년 SBS와 KBS가 자신있게 내놓을만한 히트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두 작품 모두 가수 출신인 윤아(소녀시대)와 이승기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는 '파격 실험'이 대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윤아가 드라마 데뷔작에서 주연을 꿰찬 것과는 달리 이승기는 전작 '소문난 칠공주'(KBS)에서 연기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그러나 두 작품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정반대의 양상이다. '너는 내 운명'은 일일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기간 내내 '막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올해 1월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막장 드라마'(총 3291표 중 1475표로 1위)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치달은데다 불치병 등 진부한 소재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반면 '찬란한 유산'은 이렇다 할 자극적인 설정이 없음에도 시청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이 '착한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정도다.

 ▶시청률과 작품성을 양손에 쥐고 태어난 '늦둥이 효자'

'찬란한 유산'은 오는 26일 28회 종영을 앞두고 4회 방송분만을 남겨놓고 있다. 시청률이 매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기록 달성은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역대 드라마 평균시청률 랭킹 톱10에서 SBS의 작품은 '모래시계' 뿐이다. '모래시계'는 1995년 1월9일부터 2월16일까지 평균 46.3%의 시청률을 기록해 MBC '대장금'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회차별 최고 시청률 톱10에서도 '모래시계'는 64.5%(1995년 2월16일 최종회)로 역대 4위다. 2004년 박신양 김정은 커플이 주연한 '파리의 연인'은 57.4%로 SBS 효자드라마의 계보를 이었다.

또 2005~2006년 방송된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44.8%)도 시청률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비상식적인 스토리전개로 인해 '불편한 드라마'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이후 이렇다 할 드라마 히트작이 없었던 SBS에겐 '찬란한 유산'이 효자가 아닐 수 없다. 그것도 '모래시계' 이후 14년만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고 태어난 늦둥이 효자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